에도 기리코란 무엇인가요?
유리에 새긴 전통
에도 기리코 江戸切子
정교한 커팅과 색채, 빛이 어우러지는 에도 기리코는 일본 커팅 유리 공예의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에도 기리코의 제작 과정
손으로 빚고 정교하게 깎다
유리의 형태를 잡는 순간부터 정교한 무늬를 하나하나 손으로 새기는 과정까지, 모든 에도 기리코 작품은 인내와 기술, 오랜 경험을 요구하는 섬세한 공정을 거쳐 탄생합니다. 완성된 커팅 면을 빛이 통과하면, 겹겹의 광채와 질감, 깊이 속에서 장인의 솜씨가 드러납니다.
이어지는 에도 기리코의 전통
에도 기리코 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유리 공예입니다. 에도 시대(1603–1868년)에 도쿄를 부르던 이름인 에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리코는 ‘커팅 유리’를 뜻하므로, 에도 기리코는 ‘에도에서 탄생한 커팅 유리’라는 의미입니다. 에도 기리코 사케 잔을 비롯한 다양한 유리 제품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색투명한 유리 표면에 무늬를 새겼습니다. 메이지 시대(1868–1912년)에 새로운 유리 커팅 기술이 도입되면서 공예가 발전했고, 이후 색유리도 에도 기리코의 중요한 특징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파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유리에 새긴 정교한 문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양은 물고기 알을 뜻하는 ‘나나코’로, 수많은 가느다란 직선이 교차하여 둥근 알이 모인 듯한 모습을 만듭니다. 자세히 보면 작은 사각형들이 나란히 배열된 구조입니다. 국화나 삼 잎처럼 식물을 소재로 한 일본 특유의 문양도 널리 사용됩니다.

대를 이어온 장인 정신
모든 형태에 깃든 예술
대를 이어 전해진 전통 기법은 소박한 재료를 개성 있는 기물로 바꾸며, 일본 공예의 정교함과 예술성을 이어 갑니다.
역사
에도 기리코 는 에도 시대(1603–1868년) 후기인 1834년, 에도의 유리 도매상을 운영하던 가가야 규베에가 금강사 가루로 유리에 무늬를 새기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고 여겨집니다.
메이지 시대(1868–1912년)에는 일본의 산업화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근대적인 유리 공장이 건설되었습니다. 1881년 정부는 영국인 유리 커팅 기술자 에마누엘 하우프트만을 초청했습니다. 그가 에도 기리코 장인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하면서 영국의 커팅 유리 기술과 에도 기리코 기법이 융합되었습니다.
또 다른 유명한 커팅 유리 공예인 사쓰마 기리코는 19세기 말 생산이 중단되었고, 일자리를 잃은 많은 장인이 전통 기법을 지닌 채 에도로 이주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기술이 전해지면서 색을 입힌 유리를 사용하는 기법도 곧 에도 기리코 제작에 도입되었습니다.
다이쇼 시대(1912–1926년)부터 쇼와 시대(1926–1989년) 초기까지 커팅 유리는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유리 공예의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류층은 이를 음료 잔과 식기, 전등갓 등에 사용했습니다. 20세기 초에 설립된 주요 에도 기리코 제조사 중 일부는 지금도 제작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意匠
디자인
모든 에도 기리코 작품은 디자인에서 시작됩니다. MASU의 에도 기리코 장인들은 문양의 배치와 크기, 균형을 세심하게 살피며 각 모티프가 유리의 형태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상합니다.
장인은 표면에 문양 전체를 그리는 대신 전통적인 기하학과 비례, 작품마다 지닌 고유한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업합니다. 이러한 초기 결정은 시각적인 조화와 정교한 구도의 토대가 되어 이후의 모든 제작 공정을 이끕니다.

割り出し
문양 위치 표시
디자인이 정해지면 MASU의 장인들은 와리다시(割り出し)를 시작합니다. 유리 표면에 필요한 기준선과 기준점을 직접 표시하는 공정입니다. 치수를 재어 표시한 이 안내선들은 커팅 전에 문양의 위치와 간격, 대칭을 결정합니다.
디자인 전체가 아닌 꼭 필요한 기준만 표시합니다. 장인은 이 간단한 표시를 바탕으로 숙련된 눈과 흔들림 없는 손, 오랜 경험을 활용해 구상한 문양을 곡면의 유리 위에 정확하게 구현합니다.

粗摺り
초기 커팅
아라즈리(粗摺り)라고 하는 첫 번째 커팅 공정에서는 디자인의 기본 구조를 만듭니다. MASU의 에도 기리코 장인들은 회전하는 커팅 휠에 유리를 조심스럽게 대며 문양의 주요 선과 넓은 부분을 서서히 깎아냅니다.
이 초기 커팅은 처음부터 최종 깊이와 너비까지 깎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장인은 유리의 각도와 압력, 위치를 손으로 계속 조절하며 뒤이어 진행될 더욱 섬세한 커팅을 위한 정교한 기초를 마련합니다.

三番掛け
정밀 커팅
초기 커팅을 바탕으로 MASU의 장인들은 산반가케(三番掛け) 공정에 들어갑니다. 더 가늘고 매끄러우며 세밀한 커팅을 더해 문양을 완성해 나갑니다. 회전하는 휠에 유리를 조심스럽게 대면서 작은 기하학적 요소와 정교한 교차점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 디자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전체 모습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모든 움직임에는 각도와 압력의 세심한 조절이 필요하며, 장인의 숙련된 눈은 유리 둘레의 문양이 균형과 리듬, 대칭을 유지하도록 살핍니다.

石掛け
조정 및 정교화
주요 문양이 형태를 갖추면 이시카케(石掛け) 공정으로 넘어갑니다. 더 고운 연마 도구와 숫돌을 사용해 각각의 커팅 부분을 세심하게 다듬는 단계입니다. MASU의 에도 기리코 장인들은 가공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면서 섬세한 모서리와 교차점, 작은 부분들을 더욱 또렷하게 다듬습니다.
커팅 작업의 중요한 마지막 단계인 만큼, 각 선에 의도한 깊이와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개별 커팅이 정교하고 조화로운 하나의 구성을 이룹니다.

磨き・バフ掛け
광택 내기
커팅과 다듬기를 마친 유리의 가공 표면은 아직 비교적 불투명하고 광택이 적습니다. 맑음과 빛을 드러내려면 세심하게 연마해야 합니다. 미가키(磨き) 공정에서 MASU의 장인들은 커팅한 표면을 단계적으로 매끄럽게 연마해 복잡한 문양에 투명함을 되살립니다.
이어서 바후가케(バフ掛け)라는 마지막 버핑 공정으로 표면을 한층 더 정교하게 다듬고 광택을 높입니다. 정밀하게 깎은 각 면에 투명함이 돌아오면 빛이 문양을 통과하며 에도 기리코 특유의 깊이와 대비, 반짝임을 만들어 냅니다.

最終検品
최종 품질 검사
마감이 끝나면 모든 MASU 에도 기리코 작품은 세심한 최종 검사를 거칩니다. 강한 빛 아래에서 여러 각도로 완성된 유리를 살피며 문양의 정밀도와 대칭, 커팅한 표면의 맑음, 전체 마감의 균일함을 확인합니다.
장인은 각 면에서 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살피며, 유리에 빛을 비추었을 때만 드러날 수 있는 세부 사항까지 면밀히 확인합니다. 이처럼 장인의 작업을 꼼꼼히 검토한 뒤에야 작품은 완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장인의 손을 떠날 준비를 마칩니다.




